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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 여성가장, 폭염 속에도 운전대 잡는다

기사승인 2022.07.25  12: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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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대인교통 좌석버스 18년째 무사고 최장순기사...두 아들 홀로 키우며 20년간 억척 인생

인천공항행 320번 좌석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최장순 기사

폭염 속에 건장한 남자들도 쉽지 않은 대형 버스를 운전하며 여성가장으로 삶을 개척하는 주인공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카데미로 51길 (주)대인교통 버스회사에서 18년째 무사고 운전 최장순(50대후반) 기사다.

최장순 기사는 매일 새벽잠을 설치며 남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 3시에 기상, 공항 좌석버스 320번을 인천 송도에서 오전 5시 첫차를 시작으로 영종 하늘도시 막차 밤 10시까지 하루 평균 8시간 운전대를 잡으며 수많은 승객들의 발이 되어 주고 있다.

기자는 25일 오전 최기사의 320번 좌석버스에 올라탔다. 그녀는 능숙한 운전솜씨를 발휘하며 승차하는 손님들에게 친절히 아침인사를 건넸다.

최기사는 “서울이나 지방 등에서 올라 온 승객들이 길잃고 헤멜때 친절하게 길안내 해주웠던걸 기억하고 가끔은 알아봐주고 감사인사를 해주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했다.

최기사는 20년 넘게 홀로 두아들을 데리고 가장 노릇을 하면서도 운전이 힘들지 안고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 것은 고마운 승객 덕분 이라고 전했다.

최기사는 술에 취해 억지부리는 진상승객 때문에 힘들때도 있다. 또 막무가내로 끼어들기 하는 난폭운전자들 때문에 배차시간 승객의 시간을 다 빼앗겨 버릴 땐 속이 상한다. 정신 차리고 방어운전을 잘해야 된다고 했다. 가끔은 어쩔 수없는 생리현상 때문에 도로에 버스를 세워두는 고란한경우도 있다고 수줍어했다.

최기사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며 “수고하셨습니다" " 힘들지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을 들을때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고 덧붙혔다.

마음은 여리여리한 여성이지만 최기사는 거친 남자운전기자들 틈바구니에서 살아 남기위해 욕쟁이로 변신할때도 있다. 생존을 위한 일종의 처세술이다.

최기사는 “지금도 겁없이 시작한 운전이지만 시민을 실어나르는 일이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오직 승객의 안전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기사는 현재 대인교통 노조 부지부장을 맡고 있다. 2016년 유정복 인천시장 표창장을 받고 동남아여행을 다녀온 행운아이기도 하다.

임재현 대인교통 노조지부장은 “최기사는 겉은 강한척 거칠게 욕으로 시작하지만 속은 타의 모범이며 근면성실하고 부드러운 여성이다”치켜 세웠다.

윤명선 동료 운전기사는 “영종하늘도시를 경유하고 들어오면 미리 라면을 끓여 놓고 허기진 배를 달래라고 기다려주는 때로는 엄마 같고 누나 같다”며 17년 우애를 과시했다.

17년 동료 뒷차 운전 윤명선(왼쪽)기사와 함께 한 최장순 기사

 

며칠전 생일 축하 꽃다발을 동료들로 부터 받고 기뻐하고 있는 최장순 기사

the복지타임즈=이순호 기자 tnsgh217217@naver.com

<저작권자 © THE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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