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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예천군수가 매일 아침 6시 한천변에 나타나는 까닭은?

기사승인 2021.10.08  08: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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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해요 클린 예천' 플로깅 챌린지 범군민운동 열풍...함께 걸으면서 쓰레기도 줍고 건강도 챙기고 기부도 하고 '1석3조'

김학동(가운데) 예천군수가 주민들과 한천변에 이어 상설시장 뒷골목 쓰레기를 주운 뒤 인증샷을 찍고 있다.

 

동이 틀 무렵인 아침 6시를 조금 넘긴 시각 김학동 예천군수가 청소복 차림으로 예천군 도심을 지나는 한천변 다리밑에 나타났다. 군정을 돌보는 군수가 출근 준비를 해야 할 이른 시간에 매일 아침 강변에 나오는 연유는 무엇일까

김군수는 7일 아침에도 주민 2명을 대동하고 ‘함께 해요 클린 예천’이라고 쓰여진 플로깅((plogging) 전용봉투를 들고 한천변에 모습를 드러냈다.

이들은 담소를 나누다 이내 한천변을 따라 뚜벅뚜벅 걸으면서 쓰레기 사냥에 나섰다. 곳곳을 세심히 살피며 버려진 담배꽁초,물병,과자봉지 등을 주워 담았다. 많은 주민들이 이미 산책을 하고 있었다. 이어 상설시장 뒷골목으로 이동해 주차장 주변이나 길거리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처리했다.

김군수는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면서도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다가가 먼저 아침인사를 건네며 근황도 묻고 건의 사항도 수렴했다.

자전거를 타고 꿀밤을 주어오던 엄기정(82)할아버지는 김군수 인사를 받고 반가움을 표시하며 집안일까지 털어 놓았다. 엄할아버지는 “말썽없이 군정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김군수는 주변 청소를 하고 있던 환경미화원 박진호(54)씨를 만나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씨는 “공무원들이 솔선해 쓰레기 줍기 운동을 벌여 일이 많이 줄었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시간 가량 쓰레기를 주운 김군수 일행은 편의점에 들러 간단히 음료수를 마시며 한숨을 돌렸다. 일행 중 권학문씨는 “허리굽혀 쓰레기를 주으면 거리도 깨끗해지고 뱃살도 금방 빠진다”고 했다.

김군수는 이와같이 출근전 한시간 가량 매일 쓰레기 줍기 활동을 벌인 후 출근을 한다. 주말에도 환경정화 운동을 벌인다.

경북 예천군(군수 김학동)이 올초부터 벌이고 있는 '함께 해요 클린예천'란 기치를 내건 플로깅((plogging)이 범군민운동으로 열풍처럼 불고 있다. ‘청소새마을운동’처럼 생활 속 의식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플로깅(plogging)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스웨덴에서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돼 왔다. 우리말로 ‘쓰담달리기’로 불리운다. 함께 걸으면서 쓰레기도 줍고 건강도 챙기고 기부도 하고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김군수가 군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창안한 ‘뚜벅이 운동’이 환경정화운동과 결합돼 플로깅으로 변모됐다. 예천군 ‘뚜벅이’앱 가입자수가 5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모바일 앱 워크온 속 '예천군 뚜벅이' 커뮤니티에 누구나 가입 할 수 있다. 동아리도 참여도 가능하다. 12개 읍면별 기관별 참여자수 전체순위 등이 실시간으로 나온다. 예천군 보건소 건강관리과에서 매일 1만보 이상 매월 18만보이상을 걸은 군민 200백명을 추천해 상품권이나 선물도 준다.

김학동 군수는 "도시발전은 도로를 닦고 건물 짖고 하는 것만이 아니다. 주민들이 의식 변화와 생활 혁신도 중요하다. 주민들의 생활 속에 파고들어 건강도 키우고 화합하는 이런 고장을 만든 길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걷기운동과 환경정화를 생각했다“며 ”경북도청 신도시는 깨끗하다. 신도시와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예천 구도심도 쾌적한 도시로 만들기 클린예천운동을 전개 했다“고 밝혔다.

 

김학동 군수가 환경정화 활동을 벌인 후 편의점에서 한숨을 돌리며 예천클린운동 플로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함께 해요 클린 예천’ 플로깅 운동은 챌린지(걸으면서 쓰레기 줍기 미션)를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명이 된 사람은 일정한 기간 내 업무를 수행하면 ♡함께해요! 클린예천!♡' 밴드(https://band.us/n/a2a466g6Yb47x) 인증샷을 올려야 한다.

군민들이 면민들도 앞다퉈 참여하고 있고 밴드에는 다양한 플로깅 챌린지 소감이 올라 와 있다.

김지영 유천면 보건복지팀장은 "어르신들과 이런 저런 마을 이야기를 나누며 예천소식도 전하며 동네 한바퀴 하다보니 웃음꽃이 만발, 이런 것이 건강이고 행복이구나 싶습니다"고 공동체의식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김지영 팀장은 최근 김진수 새마을과 팀장의 지명으로 유천면장을 비롯 마을 주민들과 함께 플로깅을 참여했고 다음주자로 주민복지실 유선희팀장과 유천면 장세희팀장을 지목했다.

이용수 예천군 재무과장은 "막상 걸으면서 길가 쓰레기를 줍다보니 사람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이 엄청 많다는 것에 놀랍다"며 "큰 마대자루에 주운 쓰레기를 옮겨 담기를 몇차례 반복하면서 마지막으로 하나 가득채웠다“고 밝혔다.

플로깅 봉투는 무료로 배부되며 행정복지센터나 주요 골목함에 비치되어 있다.

김학동 군수는 “참된 지방자치는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할때 변화가 온다. 많은 군민들이 쓰레기를 아무나 버려서는 안 되겠다는 인식을 유도하려는 목적도 있다. 군수직을 수행하는 하는 동안 꾸준히 추진해 생활혁명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명품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뚜벅 뚜벅 한걸음씩 묵직하게 나아가고 있는 김학동 군수의 향후 행보가 더 주목된다. "일을 즐긴다"는 김군수의 추진력에 친근한 이웃아저씨럼 때론 동생같이, 형님같이 군민들에게 다가가는 친화력과 소통능력이 예천의 구태를 벗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편 예천군은 지난 6일 예천읍 생천리 일원에 전국 최초 자동화 시설을 갖춘 ‘초유은행’을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갓 태어난 송아지에 초유를 충분히 공급, 각종 질병 발생율과 폐사율이 줄일 수 있게 됐다.

예천=변철남대기자 cnbyun365@gmail.com

<저작권자 © THE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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